북경에서 몇 번 인후염으로 고생하다가 상해에서는 8개월이 지나도록 한 번도 감기 혹은 인후염이 걸리지
않아 그래도 상해는 북경보다 공기가 덜 오염되어 호흡기에는 좋나보다 하고 멋대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번 주 하루 무리를 하고는 인후염에 걸려 버렸다.

약없이는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걸 알길래, 저번 주 화요일부터 주저없이 병원으로 향했고
마침 회사주변에 장정병원이라는 3성 갑급병원(3성이 가장 높은 병원이고 그 중에서도 갑급이 제일 낫다)
이 있길래, 약을 타먹고 있는데 보험이 없어서 이 놈의 약값이 장난이 아니다.
저번 주 화요일 한국돈으로 5만원, 이번 주 월요일 2만6천원, 오늘 만원...
게다가 진료비는 한번 갈때마다 3,000원 씩 내야한다.

여기서 진료비 14위안을 내고 진찰실로 가야한다.
중국은 한국과는 다르게 보통 진료와 전문가 진료가격이 다르다.
월요일에는 엄청나게 줄이 길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사람이 많이 없었다.


목요일 오전이라 약간 한산한 병원의 복도
내가 진료를 받은 호흡기과는 환자가 많지 않은데, 다른 바쁜 진료과목들은 한참이나 기다려야 하고
또 그냥 서있으면 중간에서 새치기하는 환자들이 장난이 아니다.
중국의 의료시스템은 정말 낙후되어 있는데,
게다가 의사보기 어렵고 비싸기까지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진료는 간단히 목구멍을 들여다보고 나서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먹던 약을 계속 먹으라고 한다.
좋아졌다는데, 기침은 왜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쩝


화이자에서 나온 항생제를 받았다.
캡슐4개가 들어있는 저 약이 한국돈으로 만원이 넘는다.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앞으로 건강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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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서 일하고 있으며 금융, 사진, 맛기행에 관심이 많다. 어디서나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을 역이용하여, "불평은 나의 힘!"이라는 좌우명과 함께 항상 변화를 시도하고자 노력중!?

  1. 새로운바람 2009/04/02 22:37 답글수정삭제

    단위는 한화인 거죠? 처음에 위안화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항생제 4개에 만원이 넘는다니 대단하네요. 저도 목감기만 계속 심해지지도 않고 낫지도 않는 상태인데, 그냥 빨리 빨리 약 먹고 나아야 겠어요. (심하지 않아서 자연치유를 기다렸거든요.)
    쾌유하시길 빕니다.

    • 오래된 미래 2009/04/02 22:45 수정삭제

      저번 주에는 제법 심각하다가 이제는 거의 다 나았는데,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나와서 조금 불편한 것 뿐이에요.

      아, 그리고 한국돈이라고 설명 명기했습니다.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 ^^;

  2. luna 2009/04/02 22:41 답글수정삭제

    혹시 만원=만위안은 아니죠? 처음 볼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복단대는 이번학기부터 유학생은 의무적으로 보험가입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래도 써먹을 일이 없기를 바래야요.
    빨리 건강 회복하세요..

    • 오래된 미래 2009/04/02 22:47 수정삭제

      사장님이 회사서 의료보험 가입해준다고 했는데, 한 달에 천 위안이라길래 괜히 보험료만 낭비할 것 같아서 안했는데 다시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병원가는 것도 서러운데, 보험없어서 생돈 몇 백위안씩 깨질 때는 더 슬프더군요. ㅡㅡ;

    • luna 2009/04/02 22:57 수정삭제

      아니 이건 뭐, 실시간 댓글?
      기다렸다가 유학생 보험 가입하세요. 한 학기 300원 밖에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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